가전제품 사이트를 구경하다, 서울 그 녀석 생각이 났다.
이여사의 드라마 삼매경에 그다지 훌륭하게 협조치 않는- 구형 TV 그 녀석.
그대로 '구매' 를 클릭해 TV 한 대를 배달시켰다.
학생의 경제력으로 선물하는 TV. 빤하지 않은가.
하나같이 몸집 큰 요즘 물건 치고는 영 쪼매난 아날로그 녀석.
본격 디지털화 되는 2010년 전엔 필히 다시 선물하겠다 허풍을 떠는 내게
이여사는 그저 기분 좋게 웃었다.
풀 덕지덕지 말라붙은 종이 카네이션에도 기뻐하던 그들이었고,
당신들 능력으로 가는 좋은 여행보다 자식이 보내주는 알뜰투어에 더 설레 하는.
아무리 생각해도 부모란 손해 보는 장사인 거다.
그리고 그들의 그 밑지는 장사를 지켜보기가
나이가 들수록 나는 너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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