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154 Pasta alla Trapanese 시판 토마토 제품이 들어간 음식만 먹으면 화장실로 직행하는 사메 때문에, 우리집에선 토마토 소스 파스타를 만들 때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토마토 소스 없이 페이스트만 개미 눈꼽만큼 넣어 만들거나, 아니면 생토마토 소스를 만들어 쓰거나. Pesto alla trapanese- 이탈리아 시칠리아 서쪽 끝 트라파니 지방에서 유래했다는 이 생토마토 소스는, 그래서 언제부턴가 우리집에도 자주 등장하게 되었다. 잘 익은 토마토와 바질, 아몬드, 마늘, 올리브유, 페코리노 치즈가 들어가는데, 불에 끓이지 않고 만들어 가볍고 상큼하다.이왕이면 시칠리아 파스타 '부시아테(busiate)'로 만들어야 시칠리아 기분이 제대로 난다. 동네 수퍼마켓에는 없어서 온라인몰에서 주문한다.표면이 거칠어 소스가 아주 잘 달라붙는다.껍.. 2026. 9. 21. 단풍국의 맛 와플기계를 다시 사기로 마음먹었을 때, 이제 와플을 자주 구워 먹으면 덩달아 많이 필요해지겠지 싶어 사두었던 메이플 시럽. 그런데 정작 와플기계는 개시하자마자 고장으로 반품 신세가 되었고, 메이플 시럽만 덩그러니 남아 몇 달째 묵고 있었다.그 시럽을 써서 Maple Pecan Plait을 구웠다.다진 피칸과 빵가루에 시럽을 듬뿍 섞어 소를 만들고 나니 한 병이 금방 훅 줄어들었다.교련시간 붕대감기 😵의 추억을 연상시키는 모습. 아... 볼기싸기 진짜 싫었는데. 보통은 피칸을 다져서 뿌려주지만 난 통째로 먹겠다. (우훗훗 욕심쟁이)살 찌는 건 참 쉽지. 2026. 9. 20. 그 사람은 알까 햇빛도, 바람도 좋던 금요일 오후.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한 여자가 눈에 띄었다.옆 사람과의 이야기에 열중해 있는지, 얼굴 위로 다채로운 표정이 쉼 없이 지나갔다. 미소 짓다가, 찌푸렸다가, 한숨을 쉬기도 하면서.내 옆을 스쳐가는 순간에는 마침 큰 너털웃음을 터뜨리고 있었는데, 스프링 같은 곱슬 금발머리가 바람에 크게 부풀어 있었다. 뒤에서 비치는 햇빛이 머리칼 사이사이를 관통해, 순간 마치 빛나는 곱슬 황금갈기를 가진 아름답고 명랑한 사자 한 마리처럼 보였다. 친구라면 사진으로 남겨주고 싶은 모습이었다. 그 사람은 알까. 오늘 어느 한순간 자기에게 얼마나 근사한 모습이 있었는지를. 2026. 9. 19. 솔직히 의문입니다만 남의 집 벽에 함부로 낙서하는 사람이 GAZA를 과연 얼마나 진심으로 생각하기는 할지 솔직히 의문입니다만. 2026. 9. 17. 축구만 합시다 월드컵이 한창이던 6월 어느 날, 독일 Weil am Rhein의 한 전봇대. 2026. 9. 17. Be in Nature 2026. 9. 17. 이전 1 2 3 4 ··· 1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