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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깎는 노인(?) 새 도마들이 도착했다. 제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이 기어이 일어나려 할 때, 아니, 어쩌면 이미 일어났는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확정되지 않은 조마조마한 시간 속에서, 이런 소소한 위로가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올리브나무 제품을 만들어 파는 M씨를 알게 된 건 Etsy에서 쟁반 하나를 주문하면서부터였다. 물건이 맘에 쏙 들어 후한 평점을 남겼더니, 판매 목록에 없는 것도 얼마든지 만들어줄 수 있으니 필요할 때 연락하라고 했다. 그래서 원하는 크기와 높이의 도마를 주문했고, 그 이후부터 단골이 되었다. 흔한 게 도마인데도 내 바람에 꼭 들어맞는 물건을 찾는 건 의외로 풍요 속의 빈곤일 때가 있다. 조건에 얼추 맞는 걸 찾아내도, 원목이 올리브나무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 그런 면에서 M씨를 알게 된 건 행.. 2026. 10. 9.
오늘의 둘기네 비 내리는 저녁. 오늘도 알 품기에 여념이 없음. 얼마나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17일쯤이면 부화를 한다고 한다. 혹시 오늘은 퇴근해 보면 몬생긴 꼬물이들이 나와 있는 건 아닐까 😱 (새를 무서워 함. 특히 비둘기;;)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는 빼꼼 내다보곤 한다. 둘기는 이제 우리집 인간들을 '위험도 낮음'으로 학습한 것 같다. 전보다 경계가 느슨해졌다. (깜짝깜짝 놀래키지 않도록 신사적으로다가 배려를 해주고 있는 것도 맞다.) 어쨌거나 우리집 한쪽에 터를 잡은 이상, 어미와 새끼새들이 무사히 날아갈 때까지 안전하게 있다 가기를 바란다. 어제는 한 독일 사이트에서 비슷한 경우의 후기를 읽었다. 지켜보는 동안 정이 든 나머지, 비둘기 부모와 새끼새들이 떠날 때 눈물이 났다는데. 나는 절대 그럴 일 없.. 2026. 10. 2.
펜트하우스 산후조리원 개장 비둘기가 베란다에 알을 낳았다 (한숨). 어제 환기하려고 베란다 문을 연 김에 볕도 좋고 해서 잠깐 앉아 있었다. 그런데 구석에서 비둘기 한 마리가 살금~ 살금~ 나오더니 휙 날아가는 거였다. 수상한데! 🤔 구석에서 뭐 한 거지?? 하고 들여다보니 알 두 개가. 알들이 걱정됐는지 날아갔다가 금방 돌아와 살피고 있음.참 나 웃겨서. ㅋㅋ그런데 바닥에 알 두 개만 떨렁 있는 광경에 어이가 없었다. 이게 둥지니...? 😂 하다 못해 나뭇가지라도 좀 놔야 하는 거 아닌지. 챗지피티 말로는, 비둘기는 원래 둥지를 공들여 안 짓는다고 한다. 게다가 울집 베란다 조건이 이미 완벽(!)했기 때문일 거라며. 꼭대기층, 푹신한 인공잔디 깔려 있지, 게다가 그 옆에 놓여있던 택배박스 덕에 시야까지 교묘히 가려진 프라이빗.. 2026. 9. 30.
가족 하이킹 스위스 여행을 온 동생네와 주말 산행을 함께 했다. 멘리헨(Männlichen)에서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으로 향하는 파노라마길. 날씨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한 주 내내 맑고 쾌적해서, 일주일간의 짧은 여행을 온 동생 가족은 날씨운이 억수로 좋았다.애들 체력이 역시 제일 좋은 듯. 날다람쥐 같던 초딩 3학년.머리 정돈 다 하기 전에 찍어서 미안, 올케. 😆 가을색으로 변해가는 동시에, 아직 여름 같던 햇빛.다같이 뢰스티(스위스식 감자전) 한 접시씩."고모부 월급 얼마예요?" 물어보는 중. 😂 전날 밤 엄마 아빠가 스위스 물가에 대해 얘기하는 걸 듣고는, 그럼 여기 사는 사람들은 얼마를 벌어서 사는지가 궁금해졌다고 한다. ㅋㅋㅋ 물어보고 나서 엄빠한테 불려 감. ㅎㅎ반바지.. 2026. 9. 28.
기다린다 평소 장 보는 곳에서 볼 수 있는 한국 식품은 원래 이 정도였다. 물론 이것도 놀라운 발전이긴 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 라면은 한국 식품점에서만 살 수 있었으니까.그런데 얼마 전엔 딸기 소주와 자두 소주가 나타났다.또 며칠 뒤엔 이것을 발견했다. BTS 오레오, 무려 '흑설탕 호떡'. 아침 일찍 갔다가 언뜻 '호떡' 한글을 본 듯하여 아직 잠이 덜 깨 헛것을 봤나...?!' 했는데 본 게 맞았음. 😆이 기세라면 스위스 거리에 찹쌀호떡 장수가 등장하지 말란 법도 없다. 기다릴게... 기다린다! 2026. 9. 23.
치코는 어디에 9시쯤 집 나가 안 돌아왔다는 2살 치코. 지금쯤은 찾았기를. 2026.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