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112

폴란드 크라쿠프(1) 부활절 연휴의 폴란드 크라쿠프. 날씨가 궂긴 했으나 예상보다는 괜찮은 편이었다. 크라쿠프를 택한 이유는 순전히 '덜 붐빌 것 같아서'. 잠시 바람만 좀 쐴 거니 어디든 상관없고 안 북적거리는 델 가고 싶다는 성의 없는 이유였다. 아...그런데 거기서 가슴이 찌르르하였다. ㅠㅠ 아우슈비츠 수용소 방문에서 마음의 동요가 컸다. 'Arbeit macht frei' (노동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유명하고 상징적인 입구. 실상은 나치가 강제노동, 생체실험, 그리고 독가스로 집단학살을 저질렀던 곳.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수용소는 화창한 하늘 아래 평화로워 보이기까지 했는데 한 구역 한 구역 돌아볼수록 마음이 점점 무거워지는.."유대인들은 완전히 말살되어야 마땅한 인종이다."가장 기억에 남는 건 희생자들의 유.. 2026. 4. 7.
아스파라거스 수프, 타코, 커피무스 여기서는 아스파라거스가 우리나라의 냉이나 달래 격으로, 그 해의 첫 아스파라거스를 먹는다는 것에 꽤 의미를 둔다. 드디어 봄이 시작되었다! 뭐 그런.그치만 날씨는 갑자기 거지 같아졌고 🤔 (비에 우박에 추위에 난리 부르스) 그래서 따뜻한 수프로 끓였다.노랑냄비로나마 봄기분 내기.그리고 타코 해먹었다. 소고기, 토마토, 아보카도, 양상추, 사워크림.탄수화물 적게 먹겠다고 내 건 상추로.그럼 뭐 하나...설탕을 처묵었는데. 😂 후식으로 해먹은 커피무스.커피, 설탕, 생크림만 있으면 되는, 내가 아는 제일 쉬운 디저트 중 하나라 종종 해먹는다. 커피+물+설탕을 휘핑해 폭신하게 만든 다음휘핑한 생크림과 섞으면 끝.짤주머니가 오늘따라 시원찮아 비주얼이 좀 ㄸ같지만;;ㅋ 커피무스가 맞다. 2026. 3. 29.
오늘 내로 오긴 하는겨? 2026. 3. 14.
편한 운동화를 찾아서 편하다는 운동화들 이것저것 신어봐도 어째 나한텐 안 맞는 것 같고, 여전히 정착할 신발 찾아 헤매는 유목민 신세다. 이번에 구입한 것은 ON cloudtilt.스위스 브랜드라 그런지 여기서는 ON 제품을 매우 많이들 신는다. 나도 출퇴근용으로 Cloud 6를 신는데 그건 그다지 편한지 모르겠고, 이 모델은 장시간 걷기용으로 특화된거라 해서 여행용으로 기대를 걸고 사보았다. 가볍고 푹신하다. 어후...쿠션 높이 엄청나. 금방 때 타겠지만 미래의 내가 빨겠지. 2026. 3. 1.
블루진, 너는 왜 비싼 가방을 사놓고 갈등하고 있는 주말이다. 진지함으로 따지자면 햄릿의 대명제 못지않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에서 살짝(?) 변형된- 사느냐, 반품하느냐 🤔 그것이 문제일 뿐. 미니 집시에르(Jypsière) 블루진 색상. 만일 나의 이 favorite 색상이 팔라듐(은장) 하드웨어로, 그리고 캔버스 아닌 가죽끈으로 나와준다면 구매할 용의가 있다 라고 생각해 왔는데 마침 그것이 눈에 띄었던 것이다. 게다가, 빛의 속도로 팔려버리곤 하는 에르메스의 다른 가방들과는 달리 비교적 인기 없는 모델인지라 꽤 한참 동안이나 In stock 상태였다. 밥 먹고 커피 마시고 냉장고 청소를 마칠 때까지도. 아 이러면 맘이 흔들리잖아...아무도 안 사요...? 그럼 내가 가져도 될까요? 배송.. 2026. 2. 23.
우리 동네 삼나무 우리 동네 이 나무는 한눈에 보기에도 터줏대감이 틀림없다. 저렇게 작은 화단에 계속 있어도 되는 걸까 싶을 정도로 큰 나무인데, AI 비서들의 추정에 따르면 히말라야 삼나무로 나이는 얼추 40-70년 정도 되어 보인다고 한다.지나칠 때마다 궁금증이 꼬리를 문다.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을까? 뿌리를 뻗을 공간은 제대로 있는 걸까? 저러다 어느 날 바오밥 나무처럼 우지직하고 화단을 뚫고 나오는 건 아닐까? 폭설이 왔던 날 쌓인 눈 무게를 못 이겨 도로 쪽으로 쓰러질 뻔한 적이 있었는데, 퇴근길에 보니 나뭇가지 몇 개가 잘려나간 대신 무사해 보였다. 내가 본 것만 해도 몇 번의 위기가 있었다. 아마도 내가 이 동네에 이사 오기 한참의 한참 전부터 이 나무는 크고 작은 위기에서 살아남아 왔을 것이다. .. 2026.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