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108

블루진, 너는 왜 비싼 가방을 사놓고 갈등하고 있는 주말이다. 진지함으로 따지자면 햄릿의 대명제 못지않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에서 살짝(?) 변형된- 사느냐, 반품하느냐 🤔 그것이 문제일 뿐. 미니 집시에르(Jypsière) 블루진 색상. 만일 나의 이 favorite 색상이 팔라듐(은장) 하드웨어로, 그리고 캔버스 아닌 가죽끈으로 나와준다면 구매할 용의가 있다 라고 생각해 왔는데 마침 그것이 눈에 띄었던 것이다. 게다가, 빛의 속도로 팔려버리곤 하는 에르메스의 다른 가방들과는 달리 비교적 인기 없는 모델인지라 꽤 한참 동안이나 In stock 상태였다. 밥 먹고 커피 마시고 냉장고 청소를 마칠 때까지도. 아 이러면 맘이 흔들리잖아...아무도 안 사요...? 그럼 내가 가져도 될까요? 배송.. 2026. 2. 23.
우리 동네 삼나무 우리 동네 이 나무는 한눈에 보기에도 터줏대감이 틀림없다. 저렇게 작은 화단에 계속 있어도 되는 걸까 싶을 정도로 큰 나무인데, AI 비서들의 추정에 따르면 히말라야 삼나무로 나이는 얼추 40-70년 정도 되어 보인다고 한다.지나칠 때마다 궁금증이 꼬리를 문다.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을까? 뿌리를 뻗을 공간은 제대로 있는 걸까? 저러다 어느 날 바오밥 나무처럼 우지직하고 화단을 뚫고 나오는 건 아닐까? 폭설이 왔던 날 쌓인 눈 무게를 못 이겨 도로 쪽으로 쓰러질 뻔한 적이 있었는데, 퇴근길에 보니 나뭇가지 몇 개가 잘려나간 대신 무사해 보였다. 내가 본 것만 해도 몇 번의 위기가 있었다. 아마도 내가 이 동네에 이사 오기 한참의 한참 전부터 이 나무는 크고 작은 위기에서 살아남아 왔을 것이다. .. 2026. 2. 23.
새로 산 가방들 원래 사려던 가방 (로에베 퍼즐백)보다 가격이 훨씬 낮은지라 여러 개 사도 될 것 같은 유혹에...킁...세 가지를 장만하였다.폴렌느 가방 삼총사누메로 눼프(Numéro Neuf) 토프 색상, 레귤러 사이즈. 가죽은 부드러운데 축 처지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든다. 코트에 어울릴 것 같죠잉~모키(Mokki) 미니 샌드 색상. 미니백 치고 수납공간이 양호함.세 번째는 검정색 베리(Béri). 검정색은 가방끈이 두 가지 소재로 나오더라. 가죽 vs 금속체인 고민하다 체인으로 골랐는데 괜찮은 것 같다.무겁고 절그럭거리는 체인이 아니라서 부담스럽지 않다. 이 가방도 공간이 제법 넉넉함.그리고 온라인 샵에서 나름 경쟁이 치열했던 세잔 버킷백 마호가니 색상. 요 아래 초콜릿 색에 비하면 확실히 붉은 오렌지색이 돈다. .. 2026. 2. 14.
보랏빛 위로 지친 퇴근길,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고 말해주는 하늘. 2026. 2. 14.
로또 가즈아 어젯밤에 멋있는 밤하늘 꿈을 꿨다. 짙푸른 맑은 하늘에 무수한 별들이 빛나고, 은하수까지 선명하게 펼쳐져 있어 신비로운 하늘이었다. "꼭 한번 보고 싶었던 바로 그 풍경이야!" 라며 나는 연신 감탄했다. 높이 날아올라 산등성이에 걸터앉아 바라보는 순간도 있었다. 눈앞에 끝없이 펼쳐진 별 스크린이 현실처럼 생생했다. 사메와 기념사진을 찍겠다며 누군가에게 부탁했는데 회사동료더라. 그러고 보니 그 자리에 있는 다른 몇몇도 회사동료들이고, 그런가 하면 어릴 적 친구들도 있었다. 판타지와 현실이 뒤섞인 개꿈이든 길몽이든 간에, 분명한 건 처음 꿔보는 종류의 꿈이라는 것. 요 한두 달 동안 거의 매일 일 관련 꿈을 꾸고 있어 너무나 피곤했는데 어젯밤엔 일하는 꿈이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주겠다. 덤으로.. 2026. 2. 8.
호랑이띠 화이팅 요새 YouTube에만 들어가면 이런 추천영상들이 뜬다. 찾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알고리즘이 매일마다 이런 걸 보여준다. 어쨌든 대략 좋다는 얘기인 듯. ㅎ 아니 그런데 왜 한 살 보태는거지...듣는 52세 기분 나쁘네. 🤣 2026.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