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농담을 봤다- 직장인에게 금요일이란 '모든 일이 ㅈ됐는데 다들 모른 척 하고 집에 가는 날' 이라고. 아니 이거 진담이네 진담이야. ㅋㅋ 모른 척 까지야 할 순 없지만 가슴 한 켠이 묵직한 채로 일단 집에 가는거지. 아...다음주에 생각하자 하고. 다음주가 된다 해서 묘수가 짠 생겨나진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일시정지 버튼 눌러 놓고 짧게나마 숨 돌리는 시간이랄까. 월요일이면 다시 시작될 골치 아픔의 도가니탕을 애써 잊으려 노력하는 시간...그것이 주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려지는 시간. 그리고 이번 주말은 어느덧 10월의 마지막 주말.
오늘 어디서 본 알밤으로 만든 묵이 참 탐났는데 현실 우리집 밥상은 늘 그렇듯 근본 없는 서양(?)요리. 어쩔 수 없쥐 이거시 평소 먹는 거니까.
고기+치즈 팍팍 들어간 파스타 (라자냐 만들때랑 똑같은 조합인데 파스타 종류만 펜네로 바꾼 것)
뭔가 구수구수 리치한 파운드 케잌도 먹고 싶어서 구웠다. 티롤리언 케잌이라고 스위스 사람들이 많이 먹는건데 초콜렛 덩어리와 헤이즐넛 가루가 많이 들어간다. 오늘은 피칸도 추가.
다이어트 하면서 요즘 당 제한을 너무 빡세게 했나 나 오늘 미쳐써요... 달달한 커피 한대접이랑 케잌 막 먹을거임.
금방 겨울 될 것 같아서 코트를 샀다. 코트 입어본 지 증말 오래되었다. 작년에도 코트 사려다 결국 패딩으로 변심했었다.
어깨가 장군감 -_- 이라 늘 좀 넉넉한 핏으로 사야 되는데, 직원분이 이 코트는 원래 오버핏이라며 너무 크게 사지 말라는 거였다. 내 사이즈가 매장에 없어서 비슷한 코트로 대강 맞춰보고 주문해놨던 걸 오늘 받아왔는데...
그럼 그렇쥐 오버핏은 무슨...! 역시나 나으 늠름한 어깨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한 사이즈 작게 샀으면 클날 뻔. 요 꼴 될 뻔 했다...그 유명한 '착샷- 이상과 현실'. ㅋㅋ
읍내 막스마라 매장 지날 때마다 캐시미어 코트 촤라라 지블링에 침 쥘쥘 흘리는 난데 금년에도 결국 캐주얼 울코트로 타협하고 만다. 캐시미어는 사려고만 하면 마지막 순간에 꼭 지름을 주저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 사놓고 모셔만 둘 것 같아서 그런가. 이 곳 날씨에 정말 요긴한 겉옷은 잘 안 젖는 트렌치 코트나 왁스코트 재질이긴 하다. 캐시미어는 정녕 돼지목에 진주 목걸이인 걸까 그래도 너무 이쁘다는 😭 난 언제 입어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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