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

아, 가을인가

by SingerJ 2021. 11. 1.

식욕의 계절에 왜 나의 입맛은 이리도 없는 것인지.
월요일은 장 보는 날이건만 오늘은 귀찮아서 생략.
지난 주에 담가 놓은 김치도 있고.. 충분히 버틸 수 있으리라. 쩝.

더워서 밥 해먹기 싫은 날 저렇게 김밥 싸서 먹었다던 친구의 말을 떠올려
나도 집에 있는 재료들 이것저것 김에 말아 보기로 한다.
그리고 다시 거기서 남은 재료들로 만든.. 잡채라 부르기엔 미심쩍은 당면.

나중에 나중에, 이렇게 요리를 싫어하는 나도
세월의 힘에 밀려 어쩔 수 없이 엄마 수준으로 잘 하게 되었을 때..
대충 만 김밥에 마냥 행복해 하던 젊은 날의 유학시절을 떠올리면
가슴 아프도록 그리워질 것 같다는 생각에 갑자기 울컥 센치해져 왔다.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슬프도록 파란 하늘.
젠장, 가을 맞다.. T^T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쩌라고  (6) 2021.11.01
단어 선택에 주의를 요함  (0) 2021.11.01
연륜  (2) 2021.11.01
각자의 길  (0) 2021.11.01
당신 없이는  (2) 2021.11.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