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더러워 보이던 집이 동생네가 온다니 사정없이 더러워 보이는 것. 대청소에 돌입하였다. 주말마다 슬슬 치워볼까? 라는 계획이었으나 첫 주말이 시작되자마자 충격적인 현실 자각. 이거 이거...팔자 좋게 슬슬 해서 될 일이 아니여...! 😭
비록 시작은 '손님이 온다' 라는 소박한 계기였으나, 10년 묵은 때의 무시무시한 스케일을 깨닫고 나자 이젠 손님이 문제가 아니다. 슬슬 치워볼까 하던 대청소는 거의 사투에 가까워졌다. 이제 겨우 부엌의 90%를 끝냈을 뿐인데 이 용사 장렬히 전사할 지경. -_-;; 이럴 수가. 1년에 한 번은 대청소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대체 뭘 한 거냐! 그나마 위로가 되는 건 부엌 난이도가 제일 높다는 거. 여기만 끝나면 좀 쉽겠지??
주말을 꼬박 바친 끝에 환골탈태 했지만 타일벽은 아직도 멀었다. 뭣보다도 금세 다시 더러워질 것이 맴찢이라 보호필름이라도 붙여야 하나 싶다 (그런 거 왜 파는지 이제사 이해가 간다).
맘 같아선 이렇게 전체에 좍 두르고 싶지만
나같은 똥손은 감당 못할 작업일 듯하므로
이런 식으로 조리대 뒤에만 붙이는 선에서 타협할까 한다.
대청소 두 번만 했다가는 '이사가 제일 쉬웠어요' 라고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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