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마음을 상대에게 알리는 것이 꼭 최선일까, 고민한 적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그때 대상이 유부남 담임쌤 이었으므로. =_=)
그때는 그렇게, 단지 말할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못했다 생각했는데
훗날 같은 물음에 또다시 직면하게 되자 그제서야 확실히 깨달았다.
상황이 허락한다 해도 나는 못할 거라는 걸...고백이라는 그 일은 상상 이상으로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그렇듯 어려운 일이기에 사람들은 술의 힘을 빌기도 하고, 혹은 영영 말하지 못하기도 하고.
그 결과 세상의 사랑들은 운 좋게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끝내 어긋나거나 묻혀버리기도 하고.
그다지 '날' 이 아닌 이곳의 Valentine's day 지만 그래도 평소보다 제법 빵빵해진 프랄린 코너가 눈에 들어왔다.
이 초콜릿에 담기는 마음들은 다 어디로 갈까. 그의 심장으로 정확히 꽂힐까, 그렇지 못한 마음들은 하늘의 별이라도 되는 걸까.
새총으로 쏘아 올려진 완두콩 다섯알처럼, 그 마음들은 제각기 다른 길을 걷게 되겠지.
가능하면 전해지기를. 그리고 더 가능하다면
..부디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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