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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사랑한다면 아끼지 마라

by SingerJ 2021. 11. 1.

침대 위치 바꾼 뒤로 꿈자리가 영 뒤숭숭하던 차, 다시 옮긴다고 낑낑대다가 뜻밖의 수확이 있었다.
행방불명 됐던 목걸이가 침대 밑에 그로기 상태로 널부러져...;;
아아.. 먼지 묻고 상처 입은...수렁에서 건진 내 목걸이야.. 흑흑. T^T

그러고 보면, 이런 일은 꽤 자주 일어난다.
제일 좋아하는 거, 아끼느라고 잘 쓰지도 않은 애장품-
하필 고런 놈들이 꼭 불의의 사고에 휘말려 가지고 얼마 함께 해보지도 못한 채 허무하게 이별하는 일이.
서랍 속에 고이 모셔만 뒀다가 우정반지는 빛 바래버렸고, 좋아하기 때문에 잘 안했던 목걸이는 하마터면 잃어버릴 뻔 했네.

비단 목걸이와 반지 뿐이었나. 나는 좋아하는 걸 너무 아낀다.
나 자신을 너무 아낀다. 내 미래를 너무 아낀다. 사랑도 너무 아꼈다.
정말 사랑한다면 아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그때마다 다짐했지만 번번이 마음처럼 되어주질 않았다.
그래그래 목걸이야.. 지금부터라도 마음껏 걸어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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