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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Heidelberg] 해후-1

by SingerJ 2021. 11. 2.

가고 싶어지면 훌쩍 기차를 타겠노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즉흥적으로 가게 될 줄은 나도 예상 못 한 일이었다. 미국비자 인터뷰 때문에 베를린에 갔다가 집으로 오는 대신 나는 하이델베르크행 기차에 몸을 싣고 있었다. 마치 수업 끝나고 오락실로 직행하는 초등학생처럼.

그러나...자꾸 뭔가 빠진 듯한 이 기분은 뭘까. 숙소 예약을 안 했기 때문이란 걸 꽤 한참을 달리고 나서야 깨달았다. 9월 쯤만 되어도 아무래도 상관 없을 테지만 아직은 성수기인 지금 예약도 없이 갑자기 간다는 게 허전한 기분의 이유였던 거다. 쩝. 경솔했나? 좀 기다렸다가 단풍 짙을 때 가면 사색하긴 더 좋을 텐데. 아니, 딱 일주일만 더 기다렸어도 일 년에 세 번 밖에 없는 불꽃놀이를 볼 수 있는데.


그러나 기차표 특가세일의 뿌리칠 수 없는 강렬한 유혹과 (75 유로→ 29 유로), 시간이란 놈은 지금 뿐이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가고 싶다는 게 '바로 지금' 이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였다.가고 싶어지면 훌쩍 기차를 타겠노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즉흥적으로 가게 될 줄은 나도 예상 못 한 일이었다.
미국비자 인터뷰 때문에 베를린에 갔다가 집으로 오는 대신 나는 하이델베르크행 기차에 몸을 싣고 있었다.
마치 수업 끝나고 오락실로 직행하는 초등학생처럼.

그러나...자꾸 뭔가 빠진 듯한 이 기분은 뭘까. 숙소 예약을 안 했기 때문이란 걸 꽤 한참을 달리고 나서야 깨달았다.
9월 쯤만 되어도 아무래도 상관 없을 테지만 아직은 성수기인 지금 예약도 없이 갑자기 간다는 게 허전한 기분의 이유였던 거다.
쩝. 경솔했나? 좀 기다렸다가 단풍 짙을 때 가면 사색하긴 더 좋을 텐데.
아니, 딱 일주일만 더 기다렸어도 일 년에 세 번 밖에 없는 불꽃놀이를 볼 수 있는데.
그러나 기차표 특가세일의 뿌리칠 수 없는 강렬한 유혹과 (75 유로→ 29 유로)
시간이란 놈은 지금 뿐이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가고 싶다는 게
'바로 지금' 이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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