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다. 아직 믿어지지 않지만.
이 날이 되면 갖가지 상념들로 감정이 격하게 출렁일 줄 알았는데
막상 그 순간이 되자 그것들은 플러스 마이너스 서로 상쇄되어 버려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나는 그저 건조할 뿐이었다.
절대로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일이, 어느 순간 매우 당연하다는 듯 끝나버렸다.
이것이 바로 그 '때' 라는 걸까.
밤하늘 속 숨죽여 있던 나의 별.
여전히 작고, 희미하고, 지쳐 있지만, 이제 나의 그 작은별도 조금씩 반짝일 수 있을까.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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