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한 메일을 받고서 반가웠다.
독일에 처음 왔을 때 알게 된 언니인데, 다른 도시로 이사 가면서 연락이 끊어졌던.
귀국해서 몇 년 째 정신 없이 살고 있노라고,
짧았던 독일의 가을이 불쑥불쑥 그리워진다는 그 언니의 말에
뭐라 다 표현하기 힘든 '알 것 같은 기분' 이 들었다.
담담하게 떠나자고 다짐했고, 또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떠나기도 전에 나는 벌써 이 곳의 모든 걸 추억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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