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

Happy New Year

by SingerJ 2021. 11. 4.

도착한 다음날, 아침 일찍 동네산책을 나갔더랬다. 목적지는 학교건물이었으나, 길치인 이 몸이 실수를 안 할 리가 없어서 -_-; 어쩌다 잘못 든 길이 우연히도 강변길이었다. 갑작스레 앞에 나타난 라인강. 이른 아침의 분위기가 왠지 짠한 기분을 들게 해서 잠팅 전씨는 그 아침에 난생 처음 느껴보았다. 아침산책이 생각보다 괜찮은 일이라는 걸.

오늘은 좀 멀리까지 나가 아침을 보냈다. 희미하게 밝아오는 거리와 약대건물을 지나,

아직 남아있는 크리스마스의 흔적들,

일요일도 휴무 없이 선착장에 출근하는 새들,

그러잖아도 힘든 아저씨의 어깨에 한 짐 더 보태고 있던 비둘기,

신록이 돋아나면 자전거로 달려보고픈 가로수길 등.

이런 저런 잡념 끝에야 비로소 '금년이 끝났구나' 생각이 퍼뜩 들더라.
행복한 새해가 되었으면 해.
Happy, Happy, Happy New Year.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읍내  (0) 2021.11.05
Willkommen in Basel  (4) 2021.11.04
Heidi가 아니라 Anne Frank  (1) 2021.11.04
다시 떠날 준비  (0) 2021.11.04
잘 가  (2) 2021.11.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