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정도는 다른 나라를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두 가지 선택권을 드렸다- 바르셀로나 아니면 베네치아.
그랬더니 아부지는 보기 중에도 없는 파리를 택하셨고 -_-; 파리를 그다지 사랑하지 않는 나는 괜히 물어봤다고 잠시 후회했다.
그래도 부모님이 원하시니 간 빠리. 15년 만에 다시 찾은 그 곳은, 여전히 어수선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모습이 있어 미워할 수 없는 곳이었다.
아빠 엄마는 사크레쾨르 사원과 몽마르뜨 언덕을 제일 좋아했다.
바젤로 돌아오는 TGV 안에서 어느새 일주일이 다 갔다는 사실을 새삼 아쉬워하던 두 분.
떠나는 날, 엄마는 시금치 된장국을 한 솥 끓여놓고 가셨다. 제대로 해먹는 게 없어 안 돼 보였던 모양.
어느덧 두 분은 서울에 도착했고, 나는 된장국에 밥을 벌써 두 번이나 먹었고, 다시 내일이면 학교에서 일벌레로 변신해야겠지.
끝나자 마자 다시 그리워지는 휴가,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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