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등산했다.
가을이 왔나 싶은 순간 훌쩍 가버릴 걸 알기에, 날씨 좋으면 꼭 가자고 단단히 벼르던 터였다.
목적지는 Creux du Van 이라고, 커다란 아치형 바위가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힘든 코스로 악명 높은 곳.
이때만 해도 평지였지만, 곧 급경사를 끝없이 올라가야 한다.
헉헉거리며 올라가느라 아무도 중간에 사진 찍을 여력이 없었다.
드디어 거의 정상 도착...점심 먹을 힘조차 없었지만 그래도 사진은 찍자는 크리스의 명령.
웅장한 맛이 있는 곳이었다. 카메라에 다 들어오지 않는 거대한 자연의 모습.
물과, 바람과, 햇빛이 좋았던 초가을날.
가지 말라고, 가지 말라고 해도 결국엔 가버리겠지...그렇다면 곁에 있을 때 누리는 방법 뿐.
아름다운 계절은 항상 너무나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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