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느긋하고 여유롭게 쉬다 오는 여행이 점점 좋아진다. 이렇게 빠릿빠릿 바삐 돌아다니는 여행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부활절 연휴를 틈타 간 바르셀로나. 변덕스런 날씨와, 여행 전부터 쌓인 피로 때문에 구경보다는 그냥 편히 숙소에서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모처럼 쐬는 바깥바람이 또 그렇게 쉽게 쉬게끔 놔두지는 않았다. 여전히 건축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많이 현대적으로 변한 거리거리. 신선한 채소, 과일, 해산물을 마치 한풀이하듯 먹고 왔다. 둘이서 매끼 3인분 이상을 먹은 듯.
돌아오니 스위스는 기온 4°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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