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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Koh Samui] 上

by SingerJ 2021. 11. 7.

결혼식 참석 후 간 곳은 태국 코사무이 (Koh Samui). 'Koh' 는 섬을 뜻한다고 한다.. 사무이 섬. 우리가 묵은 Conrad 리조트는 공항에서도 시내에서도 한시간씩이나 떨어져 있는 곳이라 스노클링 다이빙 요트 피크닉 시내관광 다 관심 없고 오로지 리조트 안에서 쉬길 원하는 (우리같은) 사람들에게 알맞아 보인다. 딱 하루 시내에 나가긴 했으나 그나마도 다른 리조트 스파를 가보기 위해서였을 뿐 남들 한번씩은 다 가본다는 사원에조차 안 갔으니 그야말로 방콕, 아니 리조트콕 한 며칠이었다.


절벽 위에 지어진 탓에 탁 트인 오션뷰가 특징인 conrad. 코사무이냐 끄라비냐 아직 고심중이던 나에 반해, 사메는 그 오션뷰 사진 한장만으로 코사무이 콘라드를 일찌감치 결정했다는 뒷얘기.

리조트 앞 바다는 딱히 특별하지는 않다. 직접 보면 우리나라 서해 느낌..?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을 위해 좀 더 나은 수중환경이 필요할 경우엔 배 타고 좀 먼 바다에 나간다고 한다. 워낙 우리같은 리조트콕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해변에 있는 해먹과 floating island는 비어있는 시간이 대부분인 듯 했다.

곳곳에 피어있던 릴라와디. 리조트 스파에서 항상 나는 향긋한 냄새가 뭘까 했더니 이 꽃향이라고 했다. 샤넬향수의 원료로 쓰이기도 한다는.

코사무이는 이제 슬슬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라고 한다. 많이 덥지도 습하지도 않은, 딱 활동하기 좋던 2월의 날씨. 이렇게 포근한 겨울을 나는 곳의 사람들에겐 '겨울' 이란 말은 무얼 먼저 연상시킬까.. 꽃, 산들바람, 온화함?

그런데 리조트 등급에 비해 아침식사가 의외로 너무 평범해서 좀 놀라지 않았겠는가. 빵, 치즈, 요거트, 소시지 등의 종류가 매우 부실했던 건 그렇다 쳐도, 과일 만큼은 충분히 풍부할 수 있을텐데 그것도 아니고. 나름 자랑거리인 듯한 생과일 주스마저 동난 게 있으면 얼른얼른 리필하는 서비스가 부족했다. 머무는 동안 다른건 다 만족스러웠으나 아침식사 만큼은 유럽의 4성급 호텔에도 못 미쳤다는 게 유일하게 아쉬운 점.

사메만 보면 꺅꺅 웃으며 손을 흔들던 중국인 아기와 ^^ 막 스파에서 나온 얼굴 벌건이. 어딜 가나 마주치길래 네 번째 만난 이 날에는 같이 사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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