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셔스는 인도양의 섬나라로 아프리카에 속한다 (마다가스카와 가깝다). 도도새가 살던 섬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인간들도 없고 천적도 없을때 이 섬에 자리잡은 도도새들은 살기가 너무 편한 나머지 날개가 퇴화해 결국 나중에 모리셔스를 정복한 인간들에 의해 멸종되었다고 한다. 입국신고서에도 등장한다.
사방 끝없이 펼쳐진 사탕수수밭. 과거 식민지와 노예의 현장이었겠지만 보기에는 그저 평화롭다.
신혼여행자들을 갈등하게 하는, 분위기 비슷비슷해 보이는 인도양의 세 섬- 몰디브 vs 모리셔스 vs 세이셸. 우리도 역시나 고민하다가 직항이 있다는 이유로 모리셔스와 몰디브만을 택했다. 노쇠한 몸으로 가기에 세이셸은 너무 험난한 여정인 것.. 몰디브 vs 모리셔스의 대략비교는 3월 몰디브 휴가를 마저 다녀와봐야 가능하겠지만 일단 모리셔스는 아프리카의 느낌이 더 강해 보이고, 몰디브는 '바다로 말한다' 한마디로 축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몰디브 특유의 그 바다가 모리셔스에는 어디에나 있진 않다. 특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듯. 모리셔스 동해는 바다, 서해는 돌고래, 남해는 화산을 비롯한 자연, 북해는 서핑 등으로 각기 다른 지역특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바다가 제일 낫다는 동쪽해안에 리조트를 구하기 위해 꽤 노력을 들였던 기억이 난다.
돈 세는 모습은 언제 봐도 아름답군요. ㅋ.
이 정글에서 벌레에 물렸는데 순식간에 오른쪽 이마가 퉁퉁 부어올랐다.
모리셔스 최고의 해변으로 꼽힌다는 'Ile aux Cerfs' (번역하면 '사슴섬' 이라고 함).
고기 없는 구역이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고기 찾아 삼만리인 사람들 꼭 있쥬..
그러다 바위를 맨발로 밟았는지 가시같은 해초(?)가 발바닥에 콕콕 박혀서 결국 의무실로.
다슬기 구경하고 있는데 옆에서 발바닥에 불 난다고 펄쩍펄쩍 뛰고 난리... -ㅅ-
리조트 간호사쌤이 가시를 뽑아줬으니 망정이지 밤새도록 발바닥 퉁퉁 부어있을 뻔 했다.
이것은 'Undersea Walk' 라는 모리셔스의 인기 액티비티로, 헬멧에 공기가 차 있어 얼굴에 물이 들어오지 않는다! 호흡조절에 실패하면 망하는 스노클링이나 다이빙보다 훨씬 편해서 물을 두려워하는 사람(나)도 쉽게 할 수 있어 좋았다. 확대경 효과가 있어서 물고기가 엄청나게 가깝게 보인다. 밖에서 보면 소두처럼 보이고. 이집트 홍해만큼 물고기 종류가 화려하고 다양하진 못해서, 사진에 보이는 줄무늬 고기가 이 구역에선 거의 유일한 것 같았다.
한번도 목숨에 위협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인간들이 잡으려 할때도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있었다는 도도새. 그들이 평화롭게 살던 이 섬은 관광객들의 방문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적하고 숨겨진 해변이 많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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