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란타섬 (Koh Lanta)으로 가는 길은 멀었다. 새삼 실감하게 되더라...동남아는 먼 곳이란 사실을. 몸은 스위스땅에 있으나 나의 지리적 사고는 여전히 한반도 중심인건지, 동남아는 가깝다는 착각이 무의식속에 늘 존재했다. 그러나 이젠 인정해야 될랑가보다. 몰디브같은 딴세상스런 곳보다 아시아의 '이웃' 태국이 여기선 더 멀다는 것을.
따스하고 꽃 만발한 남국의 겨울은 열 번을 보아도 열 번 다 새롭다.
묵었던 리조트. 평화로운 숲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던 기분 좋은 리조트였다.
수영장을 사이에 두고 한쪽은 침실이 있는 건물, 다른 한쪽은 거실로 쓰는 별채가 있다.
한쪽만 해도 이미 두 사람이 쓰기엔 충분히 넓었기에 별채엔 거의 갈 일이 없었는데
놀고 있는 공간이 아까운 마음에 일 없어도 괜히 건너가 과자라도 먹다 오고 그랬다. ㅎ
거실 발코니엔 한 번 앉아보지도 않았네.. 나중에 보니 원숭이가 제 놀이터마냥 차지하고 놀더라는. ㅋ
먹고 자고 산책이나 하고
멍 때리고 책 읽고 수영하고 낮잠 자는 일과.
'Have a nice day' 라 버릇처럼 주고 받는 인사 속에 등장하는, 그 나이스 데이란 이런 것이 아닐 지.
아아 휴가여 너는 왜 늘 이토록 후딱 지나간단 말이냐..
각종 벌레며 양서류 파충류가 출몰한다는 점만 빼면 이 곳에서의 하루하루는 더이상 욕심낼 게 없었다.
Relax P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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