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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romsø #2] 그들이 사랑하는 땅

by SingerJ 2021. 11. 8.

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선착장 바로 앞이라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모습을 창 너머로 볼 수 있었다.

차갑고 맑은 아침
아직 해가 다 뜨기 전의 어스름
커튼이 열리듯 구름이 빠르게 걷혀가는 모습
또는 눈과 안개도.

대체로 날씨변덕이 심했다. 햇빛이 좋다 싶은 순간 재빨리 전망대에 올랐다. 트롬쇠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관광 핫스팟이라고 한다.

트롬쇠 야경과 오로라를 함께 담기에 좋은 촬영지로 꼽히기도 하는데, 밤에 오르려면 매서운 바람에 단디 대비를 해야 할 듯.

엽서에서 많이 본 그 view

모자를 썼다 벗었다 하는 바람에 사진마다 납작머리를 하고 있는 나에 비해 사메의 강력 용수철 머리카락은 웬만해선 납작해지지 않더라. ㅋ

노르웨이 국가의 제목이 Ja, vi elsker dette landet (그래, 우리는 이 땅을 사랑한다) 란다. 비록 겨울은 혹독할지라도 아름다운 자연을 가졌다 싶다.

핀란드 사리셀카가 자연 속 겨울동화 그 자체였다면, 트롬쇠는 확실히 도시가 맞다. '북극의 빠리' 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던데. 저녁만 되면 오로라 관광팀들이 일제히 출발하느라 북적거리고, 길에는 삼각대째 세워둔 카메라가 여기저기. 상당히 상업적이고 관광지스러웠다. 그래선지 우리는 트롬쇠에 있는 내내 핀란드 라플란드의 그 분위기와 비교하며 그 곳을 그리워했지 뭔가.

수도인 오슬로에 이어 노르웨이 제 2의 도시로, 작지만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고 한다.

12시 방향 피라밋처럼 솟은 건물이 북극성당.

노르웨이 고유 화폐단위 (크로네)를 쓴다.

그리고 나들이의 끝은 항상 따뜻한 먹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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