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이 시작되었다. 이 곳에 도착한 날부터 귀가 따갑게 들었던 그 '파스나흐트'. 바젤에서 가장 큰 행사요, 나아가 전 스위스 제 1의 축제라고 한다.
이 축제를 처음 접하는 나, 히로시, 사메는 '꼭 봐라' 는 압력을 한참 전부터 받아왔지만, 매년 봐야 하는 이들에겐 좋지만은 않은 모양이어서 우리 보스 가비는 도피성 휴가를 떠났을 정도 (3일간 온 도시가 북새통임).
아무튼. 그 화제의 개막식을 지켜보았다. 새벽 4시 정각이 되자 광장의 모든 불이 꺼지고, 함성과 함께 가면행렬의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
피콜로와 북소리가 귀를 찢을 듯 울리고, 엄청난 인파...인파. 원래는 히로시와 만나서 같이 보기로 했으나 결국 서로 못 찾고 포기. 사진 찍는 것도 거의 불가능해서 간신히 구경하고 들어왔다. 2시간만 더 자고 학교에 가야겠다. 일어날 수 있을까.
아아, 정말 시끌벅적하다. 어째 나는 여기 온 이후 계속 시끌벅적하게 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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