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구실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두 번 놀란다. 건물 첫인상이 너무 소박해서 -.- 한 번 놀라고, 소박한 건물에 대조적인 첨단 실험기기들 때문에 또 한 번 놀란다. 매우 모던한 원래의 약대건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연구실은 큰 기계가 많아 따로 분리된 지금의 랩을 하나 더 가지고 있다. 좋은 건물 놔두고 아지트에서 일하는 게 처음엔 아쉽기도 했으나 일하기에 어느 쪽이 더 편리한가를 따져보면 이쪽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다.
하여간 우리 보스 가비는 누가 독일사람 아니랄까봐 그러는지 외관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손님을 맞는 담대함을 갖추고 있다. 손님이 짠 들어오면 맨 처음 보이는 게...어린이용 초콜렛에서 나온 각종 피규어 컬렉션에다 (매일 커피타임 때마다 그거 모으는 게 우리의 낙임. -_-;;) 코믹한 사진, '오늘의 유머' 프린트한 것 등등.
내 자리. 허름한 나무 책상. 이 자리에서 일한 지도 벌써 9개월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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