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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2/31

by SingerJ 2021. 11. 10.

해마다 이 날이면 생각한다. 날짜라는 게 참 장난 같다고. 똑같은 하루인데, 오늘은 마지막 날이고 몇 분 후는 첫날이라니.

오늘 하루 어찌 보냈는가 하면- 다음주에 있을 학술 demonstration 준비로 반나절 바빴고, 그 다음엔...와플 기계 사러 갔었는데 품절이었음. 자주 먹지도 않는데 그냥 사지 말까. 연구실로 돌아와 크리스와 함께 장을 봤음. 랩에 남아있는 몇몇 동료들과 저녁때 raclette을 해먹고 (치즈를 녹여 이것저것과 함께 먹는), 불꽃놀이를 보러 가기로 했었는데 갑자기 마음이 변해서 집으로 왔다. 한 해를 마감하는 불꽃놀이라지만 사실 별 감흥이 없고 (볼려면 내 방에서도 볼 순 있단 말이지) 그냥 혼자 있고 싶었다. 

크리스마스 전엔 야심이 컸다. 연휴 동안 페이퍼 draft도 완성하고, 새 실험계획도 끝내려고 했는데. 웬 걸...아무 것도. 마음이 급해진다.

6월에 Nice에서 학회가 있고 그 후에 바로 휴가를 갈까 생각 중. 사하라 사막 투어에 갑자기 꽂혀버렸다.

방금 전 펑펑거리며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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