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로 근거지를 옮긴 이후로는, '집밥' 을 해먹은 적이 손에 꼽힌다. 한국음식은 물론이거니와, 간단한 파스타조차도 잘 안 해먹으니까. 그렇다면 대체 무얼 먹고 사는가..? 그 점이 나도 신기한데 -.-; 첫째는 레스토랑과 반조리 식품의 도움이고, 둘째로는 크리스의 지원을 빼놓을 수 없다. 그녀는 나와 똑같이 바쁜데도 불구하고 꼬박꼬박 잘 챙겨 먹을 뿐 아니라
식사초대를 하거나 음식을 만들어서 싸주는 등 엄마가 따로 없다.
어제 저녁은 무라드와 초밥집에서 해결. 먹을 만큼 먹고 배불러하고 있는데 M군은 아직도 돌아가는 초밥들을 갈망하는 눈으로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이상해. 왜 오늘은 그게 없지!"
"뭐"
"있잖아 그 달착지근한 갈색 물고기!"
아, 장어초밥.. 하여간 몸에 좋다는 건 귀신 같이 알아가지고. 결국 장어는 나오지 않았고 그는 못내 아쉬워했다.
그리고 오늘 저녁은 크리스가 밥을 해서 싸줬다. 닭국물에 지은 밥 + 닭고기 토핑 + 생강소스. 그리하여 또 그럭저럭 주말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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