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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좋은 건지 나쁜 건지

by SingerJ 2021. 11. 11.

아파서 학교에 안 갔다. 유학 떠나온 이후로 제일 많이 들은 말이 "아프지 마라, 외국에서 혼자 아픈 것 만큼 서러울 때도 없을텐데' 인데 사실 서러울 정도로 아파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남자친구가 없었을 때도, 아프면 안부를 물어봐 주고 쇼핑도 자청해서 해주는 동료 정도는 늘 있고, 한국음식이 먹고 싶다거나 엄마가 보고 싶다거나 그런 것도 별로 없고. 무뎌서 다행인 건지. 나이 들수록 고국이 그리워진다는데 얼마나 더 나이 들면 나도 그런 생각이 들까. 애착이 없는 걸까, 생각이 없는 걸까. 아니면 그냥 외지에서 살기 적합한 성격인 걸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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