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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보내고 싶지 않은 일요일

by SingerJ 2021. 11. 11.

잔뜩 흐린데다 바람은 귀신소리를 내며 불고 있다.

 

늦~게 일어나 청소를 하고, 된장찌개와 불고기 (얼마만인가! 그러나 질기기도 하지;) 로 밥을 먹고. 드라마를 다운 받아보면서 원 없이 뒹굴거리고 있다. 이 정도면 나무랄 데 없는 휴식시간인데 왜 기분은 계속해서 꿀꿀할까. 뭔가 안 좋은 예감인건지, 아니면 바빠질 것에 대한 단순한 두려움인지, 오늘이 지나가지 말았으면 하는 기분이 여느 일요일보다 더욱 강하게 드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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