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안 사던 화장품을 좀 샀다. Foundation이랑 에센스, 그리고 향수 miracle. 평소 안 바르는 것들 + 내 취향에서 동떨어진 향수를 산 걸 보니 뭔가 기분을 바꿔보고 싶은 요즈음의 무의식이 반영된 쇼핑인 듯 하다.
향수 한 방울 뿌려보고 계속 써야 하나 약간의 주저함이 밀려오지만 이미 늦었다. 한국에서는 '국민향수' 라 불릴 만큼 사랑 받는 제품인 만큼 과연 좋긴 한데 따뜻 부드러운 냄새를 좋아하는 내겐 너무 산뜻달콤하지 않은가 싶고. 나이에 안 맞는 듯도. -_-; 그렇다고 사메의 취향도 아닌 듯 하니 (성숙하고 관능적인 향이 좋다나 뭐라나)...우짜쓰까나. 날씨는 스산하면서도 좋은 토요일 오후. 혼자 연구실에서 별 이유 없이 꿀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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