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한답시고 일은 벌여 놓고, 생산적인 일을 하기 보다는 잡생각으로 머리만 바쁜 것 같다. '취직 안 되면 어떡하지, 나이나 파릇파릇 젊어야 말이지, -_- 학교 졸업하고 약국에서 착실하게 일했으면 지금보다 더 행복했을지도' 뭐 그런 레퍼토리는 기본이고...플러스 기타 오만 가지. 웃긴 건, 어떻게 3년 전 포닥자리 구할 때 하던 생각과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는 거. 나이를 먹으면, 하는 고민도 좀 연륜에 걸맞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왜 난 여전할까. 쩝.
일단 어디어디에 지원하고 싶은 지는 정했다: 스위스, 호주, 영국, 캐나다, 미국, 싱가폴, 홍콩, 두바이. 일단 스위스부터 슬슬 시작하고 있긴 한데, 거 참 나라별로 '쉽게 안 될' 이유만 많다.
스위스: 여기에 자리 잡으면 100% 만족할 듯 하다.
그러나...말했듯이 EU국민이 아니라는 게 큰 걸림돌이 되겠고.
게다가...자리가 나야 지원을 하지? 감질나게 어쩌다 한 번 적당한 곳이 난다.
호주, 영국, 캐나다, 미국: 거기 살고 있지도 않은 사람 참도 뽑아줄까 싶다.
영국에 오래 살 생각 하면 좀 우울하다. 미국이랑 캐나다도 마찬가지.
싱가폴, 홍콩: 음... -_-;; 그래도 정착하기엔 좋으니 마음 고쳐 먹고 지원해봐야.
두바이: 'Dubai dream 물거품' 이니 뭐니 해도 난 함 가보고 싶은데. 그러나 이 곳 역시 나는 자리가 많지 않은데다 세계각지에서 나 같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통에. 아랍어 숙제도 매주 안 하고 수업 가는 주제에 무슨 두바이냐고 누구누구가 비웃었음.
아직 덜 급한가 보다고 할 지도 모르겠지만 내 딴엔 정착하고 싶은 마음 굴뚝인데. 어느 분이든 얼른 좋은 데 취직시켜 주는 분의 충실한 어린 양이 되겠어요! 하나님 부처님 알라신! (이 말 들으면 '신은 단 한 분 뿐' 이라고 누구누구가 또 강의 한 세 시간 할 것임) 마음가짐이 이래가지고 어디 취직하겠나. 기합을 넣자!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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