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개가 두 번이나 꿈에 나왔다. 한 번은 아주 아픈 듯이 누워 있었고, 다른 한 번은 버려진 개처럼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집에 전화해 물어보면 아주 잘 지낸다고 하는데도 그 꿈 때문에 마음이 짠하다. 개들도 사람처럼, 겉으로만 잘 지내는 듯 보이는 경우가 있지는 않을까.
그러고 보니 언제부턴가 시험 보는 꿈을 꾸지 않는다. 수학시험 보는데 시간은 모자라고 계속 모르는 문제만 나오는 그 초조한 꿈. 박사학위 끝난 이후로는 단 한 번도 꾸지 않는다. 내 딴엔 공부가 그렇게도 스트레스였나봐. 어제는 두바이에서 범죄자의 누명을 뒤집어쓰는 꿈을 꿨다. 몇 마디 밖에 못 하는 아랍어를 계속해서 하고 있었다. -_-; 독일어 꿈을 처음 꾸던 그 때처럼. 산타 할아버지와의 여행 또는 구름 속을 훨훨 날아다니는 꿈- 그런 신나는 꿈은 이제 더이상 꿀 수 없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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