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보니 자전거가 없어졌다. 흑. 스위스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누가 그랬더라. 절대 아님. 요 2년간 내 주변에서 벌써 네 번째로 일어난 일이다. 이 추위에, 눈에 파묻힌 자전거를 밤중에 들고 가다니, 나 같으면 그 정성으로 그냥 한 대 사겠네.
스페인 간다. 아직 감기기운도 있고 해서 갈까 말까 생각하다 그냥 예정대로 가기로 했다. 새해를 맞아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도 가질 겸. 요며칠 짜증나게 하는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논문 쓰는 중이라 참아주고 있는데 쌓인 걸 얘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 -_- 인 것 같다. 내 심신이 고단하니 상대에 대한 인내심도 바닥으로 내려온 것 같은데 혹여 가서 대판 싸우고 성급하게 안 좋은 결단을 내리지 않도록 나 자신을 다독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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