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직 딱히 맡은 일이 없어서 회사 가면 무지 지루하다.
오늘은 신입사원 건강검진 때문에 한 시간 일찍 퇴근해서 좋았다.
취직 안 될까봐 걱정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이러면 안 되지, 나님아.
감사하며 회사에 충성하기로 했던 마음을 유지하자. 히.
2. 회사에서는 모두 캡슐커피만 마시는데 난 그게 너무 싫다. 그래서 하루 딱 한 잔만 마시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 안 먹으려고 기를 쓰고 밥을 제대로 해먹고 있는데다
커피까지 확 줄여서 그런지 요즘 좀 덜 늙어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어제 클라우디아 쉬퍼의 하체운동 비디오를 따라했더니 다리가 후들거린다.
날씨만 좋아지면 열병처럼 도지는 이놈의 몸매관리.
시작했을 그 옛날 옛적부터 제대로 좀 했으면 지금쯤은 드림몸매를 만들고도 남았을 것을.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게 어딘가! 우하하. -0-
얼마 안 남은 젊음 늘씬한 몸매로 좀 살아보는 게 소원이랑께.
3. 독일에 있을 때는 그래도 발렌타인 데이가 되면 커플에게 할인해주는 식당쿠폰 같은 거라도 선전하고 그랬었는데
여기선 진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날인 것이 신기하다.
이 날이 되면 학교 남선생님들 책상은 수북하게 초콜릿이 쌓였고
백화점은 인산인해를 이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말이지.
여기서는 '연인들의 날' 정도로 남녀 서로 챙기게 되어 있지만 그나마도 챙기는 커플이 없음.
웬 곰돌이가 하트를 날리는 e-card가 사메한테서 왔길래 발렌타인 데이인 걸 기억해냈다.
사메도 날짜를 정확히 몰라서 어제 보냈음. 하하.
초콜릿 못 받아서 슬픈 남정네들은 스위스로 오세요.
4. 전기 튀김솥, 오디오, 전자렌지 중 뭘 살까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
전자렌지는 아무래도 아웃. 제일 쓸 모 있겠지만 그것이 바로 고민.
전자렌지의 유해성에 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분분하지만
난 유해하다고 믿는 부류에 속하기 때문에 사용하기가 주저된다.
아무래도 튀김솥이 제일 나을 것 같다.
5. 평일에는 회사 다닌다고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주말에는 쉬어야 한다고 아무 것도 하기 싫다.
너무 게으르게 산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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