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먹은 솜 같은 주말을 보내고, 일요일 밤이 되어서야 뒤늦게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2주 만에 밥과 찌개를 먹었는데 이루 말할 수 없는 더부룩함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서머타임으로 한 시간을 빼앗겨버린 울적함도 있고
주룩주룩 비 오는 주말에 아늑하게 방콕하는 게 꿈인데 요 근래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쉽다.
학교에서 일할 땐 몰랐는데 직장인의 주말은 참으로 짧구나.
학교도 엄연한 직장이었는데 왜 그땐 그렇지 않았는지 참 모를 일이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 속에서 혼자 원칙을 지키려 하는 것은 고단하다.
지난 주 내내 사메의 publication 건으로 열을 올렸다.
paper 하나 내는데 드는 시간과 노력이 얼만데, 무임승차 하려는 사람이 있어서
그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는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우리 둘 뿐이었다.
우리만 너무 고지식한 것인지 의구심과 회의가 들 정도.
아직 한 달 가량 남았지만 부활절을 손꼽아 기다린다. 얼마만에 오는 연휴인지.
화창해진 날씨와, 모처럼 바람 쐬러 갈 희망으로 또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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