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어 '잘 보낸 주말' 이란 두 가지 경우로 요약되는 것 같다.
1. 푹 잘 쉬어서 월요일 아침에 억울한 기분이 들지 않는 경우
2. 밀려있던 일들을 주말 동안 해결해서 마음 부담이 한결 줄어든 경우
하지만 대개는 제 3의 경우 (몸은 놀고 있으면서 머리만 할 일로 꽉 들어찬) 가 되고 만다.
언제쯤 이 패턴을 고칠 수 있을 지, 아니, 과연 고칠 수나 있을 지 주말마다 생각한다.
머리 다듬으러 미용실에 갔었는데 너무 짧아진 것 같아 좀 걱정된다.
누구누구 알면 또 머리 잘랐다고 난리칠 게 분명.
남자친구가 머리 자르는 거 싫어한다고 전전긍긍 하는 여자들을 보면
내 머리 내 마음대로도 못하는 연애가 연애냐고 말하던 자주적인 시절이 내게도 있었지. -_-
미용실 갔다와서 카레라이스 한 접시 먹고 TV 좀 보니 벌써 오후가 되었다.
과연 이번 주말은 '잘 보낸' 주말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아직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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