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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부자가 되고 말겠숴

by SingerJ 2021. 11. 12.

사메가 첫월급을 받았는데 아 글쎄 실수령액이 내 월급보다 거의 50만원이나 많은 거다.
원래 연봉이 나보다 약간 더 많은 건 사실이나
같은 도시에서 일하고 거주했더라면 체감하기도 힘들었을, 그 정도의 차이일 뿐인데!
그러나 결과는...수도에서 일하고 수도에 살고 있다는 죄로! 세금을 왕창 더 떼는 나...으흑.
내 일은 말하자면 좀 부띠크 -.- 스러운 일이고, 사메의 일은 종종 몸 고단하기도 하고,
우리회사는 시내에 있고 10분 밖에 안 걸리고, 사메는 소들이 있는 외곽으로 기차 타고 출근,
뭐 그런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액수는, 그 정도 장점 갖고는 수긍하기 힘든 차이!
이래서 사람들이 시내에서 안 살고 외곽으로 가고 싶어하는 거였군.
통근시간이 더 걸리는데도 굳이 프랑스에 살면서 직장은 스위스에 갖고 싶어하는 게로군...
세금이 지역별로 다른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제법 차이가 날 줄은.
게다가, 사메 e-banking 할 때 통장잔고를 슬쩍 봤는데 꽤 많았음. 이럴 수가! -0-
난 그동안 뭘 했지...! 하긴 내 나이에 나처럼 모아놓은 돈 없는 사람이 또 있을까마는. -_-;
낼 모레면 나이가 마흔인데 각성해야겠다. 사고 싶은 거 주저 없이 사는 버릇도 이제 좀 고치고!
그나마 지난 3년간 먼저 직장생활한 짬밥이 있어서 쌓인 연금은 내가 훨씬 많지만
지금 뭐 그 연금 타서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ㅠ,.ㅠ
음...뭐지, 누구에게도 느껴본 적 없던 이 묘한 경쟁심 같은 게 왜 남자친구에게는 생기는 걸까.
울엄마가 항상 말씀하시기를- '아무리 부부간일지라도 자기가 잘 되어야 서로 잘 된다' 라고,
전업주부도 훌륭하지만 그게 꿈이 아닌 담에야 커리어 & 경제력을 포기하지 말라고 그랬는데-
지금 이 경우와는 거리가 있지만 아무튼 무슨 뜻인지 갑자기 알 것 같다.
이제 좀 아껴쓰고 모아서 언젠간 부자가 되어버리겠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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