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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크게 다르지 않다

by SingerJ 2021. 11. 12.

그럴 만도 하지. 나만 해도 벌써 카드 한 장 쓸라 치면 힘 빡 들어가고 필체도 예전과 다른 걸.
하지만 그게 우려할 일인지? 안 필요해서 안 쓰면 퇴화하는 수 밖에...쩝.
손글씨 쓰는 능력은 떨어질 지 몰라도, 대신 타자 치는 능력은 엄청날텐데.
예전엔 타이핑 연습하는 게임 같은 것도 있었는데 요즘 애들은 그런 것도 필요 없지 않나?
내 나이도 어느덧 '기성세대' 라 불릴만한 나이가 되고 보니
예전에 어른들이 우릴 두고 했던 걱정들이 왠지 이해가 되는 것도 같다.
그 나이에는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었겠구나, 뭐 그런 종류의 이해랄까.
요즘 여학생들은 여성스럽지 못하고 나날이 왈가닥이 되어가고 있다고
일주일에 하루는 강제적으로 치마를 입게 하는 선생님들이 간혹 있었는데
지금 우리세대가 하고 있는 '컴퓨터 세대의 쓰기능력 퇴화' 나
그 때 그 선생님들의 (쓸 데 없다고 생각했던) 걱정이 뭐가 그리 다르랴 싶다.
얼마 전에 읽었던 우스개 얘기에 의하면
19세기에도, 1950년대에도, 그리고 2011년 오늘에도
어른들이 애들 걱정하는 레퍼토리는 시대를 불문하고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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