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수퍼마켓 문 닫은 후에 집에 오기 일쑤라, 과일이나 좀 먹고 쓰러져 잔 날이 많았다.
계속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밑반찬이라도 좀 해놓기로 했다.
단무지 무침, 어묵볶음, 미역줄기 볶음, 새우 동그랑땡, 그리고 사 온 김치.
울아빠 닮아서 이런 도시락 반찬류는 그다지 안 좋아하는데
역시 직접 해보니 성스러운 노고의 결과물 앞에서 감히 그런 말을 지껄일 수가 없구나.
아아 저것들은 자그마치 나의 황금같은 토요일 반나절..
가족의 식생활을 책임지는 모든 주부들에게 엄청난 복이 내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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