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엔 젬병이었던 전모씨.
국민학교 3학년 때, 철사뼈대에 털실을 감아 동물을 만드는 시간이었는데
간신히 만들어 놓은 뼈대를 우리반 말썽쟁이 녀석이 호들갑 떨다 밟아 버렸었다.
망연자실해 있는 나를 위로하며 순식간에 기린 한 마리를 뚝딱 만들어 주던 그 애.
'첫사랑' 이란 거창한 이름을 붙여야 할라나..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문득문득 궁금해지던 그 아이.
이름이 흔해서 도대체 몇 명을 검색 했는지...;; 아무튼 있더라, 그 애도.
어릴 적 모습 그대로... 그리고 여자친구인 듯한 단골손님의 '사랑해' 라는 다정한 글들도 빼곡하게.
뭐지, 이런 기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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