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잊을 만 하면 한번씩 난다. 기사 내용의 흐름도, 결론도, 매번 같다.
유학 갔다오면 다 고급두뇌인가 라는 자조적인 물음은 일단 차치하고, 고국은 그들이 정말 돌아오길 바라는가? 왜? 를 묻고 싶다.
내 보기엔 저 사람들 놓친다고 나라가 손해 볼 일은 전혀 없으며, 따라서 안타까워할 필요는 더더욱 없어 보이기에.
어차피 그들은 돌아가도- 특히 이공계 출신들은- 적소에서 쓰일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인력들이 아니던가.
외국에서 박사학위 받아가면 왜 모두가 대학교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고 하는지, 의문 품는 이조차 적은 아주 제한된 기회.
외람된 말이지만, 우리나라는 돌아오지 않는 해외파들을 두고 '국가적 손실' 운운할 단계에 아직 다다르지도 않았다.
'손실' 이라는 건, 필요하지만 공급부족으로 인해 쓸 수 없는- 그런 상황에서나 가능한 일인데
지금으로선 그저 '혹 필요할 지 몰라서 수입해온 뭔가가 우리집에는 필요도 없고 놓을 자리도 없는'- 그런 상황일 뿐이잖은가.
그러면서 뭘.. 애초에 필요하지도 않은 몇 % 되지도 않는 사람들 좀 안 돌아가기로서니 별 대수라고.
사람은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기 마련이고, 그러할 권리가 있다. 단순하지만 아주 중요한 노동시장의 생리.
돌아가지 않는 그들은 그저 그 권리를 조금 더 먼 곳에서 찾고자 한 이들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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