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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꿀꿀해 짜증나 피곤해

by SingerJ 2021. 12. 21.

아...꿀꿀해 짜증나 피곤해.. 안 좋은 삶의 자세 3종 세트로다, 쩝. 그래도 가끔 이러는 건 용서되지 않을까? 날씨 탓인지, 갑자기 바빠진 탓인지...아니면 잊을 만 하면 찾아오는 그 나물에 그 밥류 고민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어지간히도 능률 안 오르고 기분 가라앉는 하루였다.


기분이 나쁘니까 회사에서 마음에 안 드는 그 여인도 진짜 보기 싫었음. -_-; (아직) 개인적으로 내게 아무런 해꼬지도 하지 않았지만 내일 당장이라도 꼭 뭔가 한 건 할 인물로 보임. 덜덜... 쫄았냐...떨고 있냐...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걸까. 그래도 예감이 영 불길해. 내가 아무 나쁜짓을 하지 않으면 나를 싫어할 이유가 없을 거라는 거- 살다 보니 그건 아주 큰 착각인 것 같아서 말이지. 별 이유 없이도 밉고 맘에 안 드는 사람이 있다고들 하고 나도 누군가에게 충분히 그런 대상이 될 수도 있을 터이다.


이 얘길 하다보니까 어딘가에서 읽었던 얘기도 갑자기 생각이 나는데- 어떤 학생이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선생님께 상담을 했더니, 흔한 격려 대신 시를 한 수 읽어보라고 주셨다 함. '왜 세상이 힘들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니' 뭐 그런 내용의...그렇지...암...논리적으로는 그런데...그래도 사람 마음이...삶이 힘들길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잖아? 그 괴리가 항상 문제인 것 같음.


아무튼 요지는 오늘 기분이 매우 꿀꿀하고 이게 과연 회복이 될까 싶고 그렇다는 거다. 사메는 예전에 냈던 지원서 중에 오늘에서야 거절통지가 온 게 하나 있었나본데 새삼스럽게 낙담에 낙담을 거듭 중. 노동허가 비자도 아직 없는데 그럼 뽑힐 줄 알았남. 좀 담담하고 덤덤해지면 좋으련만 감정의 up and down이 저토록 큰 사람. 내가 그 입장에 있었다면 나 역시 그랬을 것 같긴 한데 (아마 더했겠지) 그래도 이런 날엔 이런 것도 유난히 불만스럽다. 으휴...결혼해서 저 감정기복을 지켜보느라 마음고생 하느니 이제라도 확 그만둬야 하나, 하는. 으휴... -..- 한번만 더 짜증나 꿀꿀해라고 말하면 진짜 매일매일이 그렇게 될 것 같아서 이쯤에서 고마 마음을 잘 추스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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