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건사고를 보아왔지만 이번처럼 가슴이 미어져본 적은 없었다. 잘 가라는, 좋은 곳으로 가라는 말조차 차마 할 수 없다. 가지 마라 아이들아.. 그 좋은 곳이 얼마나 좋은지는 몰라도 이렇게 생수장을 당하면서까지 서둘러 갈 곳은 아니지 싶다. 한이 깊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이, 원귀가 되어 구천을 떠돈다는 말이 어떤 뜻일지 이제사 어렴풋이 짐작이 된다.
점점 커져만 가는 분노, 슬픔, 그리고 무엇보다도 앞으로도 이 악순환은 계속될 것 같다는 깊은 절망. 산 사람은 살아야지. 행복할 권리도 있지...암. 그런 게 삶이지. 거지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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