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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재충전

by SingerJ 2022. 1. 6.

휴가를 통한 재충전. 재충전의 참의미는 뭘까 새삼 생각해보게 된다. 바람직하고도 고전적인 의미에서 재충전이란- 충분히 잘 쉬고 나서 찾아오는 원기회복, 의욕충만- 그런게 아닌지.


하지만 내 경우엔 보다 현실적인 의미인 듯 하다- 놀만큼 놀았으니 이제 고마 (닥치고) 다시 달린다, 아자- 하는 체념 내지는 수긍? 휴가가 짧았건 길었건, 좋았건 정신 없었건 간에, 재충전된 배터리는 길어야 사흘이면 다시 바닥나는데 나만 그런 건지 진심 궁금하다.


집에 노트북 두 대와 타블렛 하나가 있는데 매일 쓰는 건 그 중에서 제일 후진- 5년을 향해 가는- 노트북. 이 놈은 배터리 수명이 다 되어서 이제 충전도 안되기 때문에 주구장창 전원을 연결해놓고 써야 함. 애초에 충전 자체가 안 되는 배터리를 갖고 있는 이 영감 노트북 같은...나란 인간 혹시 그런 인간인건 아니겠지. -_-;


자, 하여간... 어차피 사흘만에 원점으로 돌아갈거라면...휴가가 가져오는 장기적 post-휴가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휴가 중의 그 순간 자체를 (되도록 길게 ㅋㅋ) 즐기는게 남는 거라는 교훈인건가.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연휴 뒤끝이다. 차라리 안 쉬는게 편할 때가 있지 에효 에효.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연휴였능가, 자네는...! 닷새 놀고 나니 밀린 일 땜에 주말에도 일하러 가야 되게 생겨서...괜히 말 한마리 다 먹고나서 냄새 난다 푸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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