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 1: 추석 잘 보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발신인은...놀랍게도 가비(Gabi)! (포닥시절의 보스). 내 인사에 대한 답으로서가 아니라 먼저 인사를 보내준 유일한 사람이 독일인인 예전 보스라니. 전혀 예상치 못했다. 뜻밖의 반가운 메시지에 마음 따뜻했던 하루.
뜻밖 2: 설화수 화장품을 하나 써보고 놀랐다. 뭐, 뭐지...맘에 든다...한방화장품에 대한 왠지 모를 안 끌림 때문에 내 평생 이걸 쓸 일은 절대 없을거라 생각했건만. 역시.. 뜻밖의 수확은 뜻밖의 곳에서 올 수 밖에 없다는- 당연하지만 새삼스런 교훈. 절대 아닐거야, 내가 그걸 좋아할 리 없어- 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좀 더 시도해보는 삶을 살아보기로 하자.
뜻밖 3: 살아있었다. 죽은 줄만 알았던 난 화분이 갑자기 생생해진 걸 보고 움찔 놀람. 우리집에 있는 유일한 진짜식물. 선물 받은 거라 차마 버리지는 못했지만 거의 포기상태였던.. 이렇게 살아있는데 넌 나를 그동안 모른 체 했지!- 라고 말하는 듯 해서 볼때마다 기 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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