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여행지마다 두 단어로 요약하기를 해본다. 프라하: 까를교, 야경 / 두브로브닉: 투명초록, 부서지는 햇빛- 하는 식으로.
크레타는 일단... 이국적이다. 이제 나에게 유럽은 어디나 유럽일 뿐이라고 멋대로 생각하던 내게 이 섬은 첫인상으로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봐! 이만 하면 아직 겁나 이국적이 아닌가 말이야."
유적의 섬 크레타. 허나, 나의 방문동기는 다소 불순한 것이었다. 산토리니에 빈 숙소가 없었기 때문이쥐. 씨익.. -.-^ 크레타 포세이돈 호텔의 점수는 가격대비 ★☆☆☆☆. (친절함과 푸짐한 아침식사를 봐서 그나마 조금 용서해 준거다. -.-) Check-In 후 바로 항구로 나갔다. 바삐 들고 나는 배들로 항구는 북적대고 있었다.
아, 그렇지... 땅이, 하늘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었지.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섬이라는 사실을 그제서야 실감했다. 바다가 온전히 열린, 혹은 바다로 철저히 막힌 곳- 섬이란 그런 곳이다. 항구풍경에 넋을 빼앗겨 꽤 한참을 그러고 서 있었다. '이국적' 외에 또다른 수식어를 아직은 찾지 못한 첫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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