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고 사무실로 돌아와보니 그새 카카오톡에 불이 났다. 자기가 쓴 (정확히 말하면 번역기가 뱉어낸) 한글이 맞는지 빨리 확인해 달라는 다급한 메시지. 상황은 안 봐도 뻔하다.. 생일 맞은 사메에게 우리 식구들이 축하인사를 보낸 모양이고, 한국말 유창한 척 구라컨셉을 유지중인 생일 주인공은 뽀대나게 한글 답변을 하고 싶었던 것이겠죠.. 그런데 나는 점심 먹느라 감감 무소식이고.. 결국 그냥 번역기를 믿고 답장을 보냈나본데.
처제에게 보냈다는 답변은 '고마워 여보' ('my dear xx' 를 번역기에서 이렇게 내놨다고 함. 아침 드라마 아님... =_=) 엄마한테는 '대단히 감사합니다, 시어머니' (시어머니 또는 장모님이라고 번역된 결과에서 앞의 걸로 썼다고 함). 우짜스까.. 뽀대가 아니라 뽀록이 났네 뽀록 났어. 여기도 한국처럼 맛난 빵과 케잌이 많았으면. 매년 똑같은 딸기케잌에 나이 무시한 초 갯수.. 언제나 다섯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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