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동안 가득찼던 우편함을 열자 아가씨가 툭 하고 떨어진다. 스위스에서 상영중이라나 보다.
떠날 때도 비가 오더니 돌아오는 날에도 여전한 날씨. 갈 때는 없던 장미가 여기저기 눈에 띄지 않았더라면 휴가가 꿈이었나 착각했을 지도.
짧은 와중에 왔다리 갔다리까지 하는 참으로 정신 없는 휴가였지만 (서울 3박 -_-;; + 이집트) 잠깐이나마 부모님과 조카 빵빵이도 볼 수 있어 좋았다. 즉흥적이고도 초단기 방문이라 친구들에게 연락할 엄두도 내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 내년엔 꼭 오래 머무는 한국여행을 실행해보리라.
집안내력 통키머리에 다들 한 머리숱 하지만 아무래도 빵빵이가 짱인 듯.
이집트에 다녀올때마다 받아오는 작은시누표 버터쿠키.
잡동사니 사오는거 좋아하는 사메가 이번엔 웬 일로 잠잠한가 했더니 출발 30분전에 기어이 산 러그. 맘에 안 드는건 만만한 부엌으로. -_-ㅋ
휴가가 끝났다는 것은 곧 다시 밥을 한다는 걸 의미한다.. -ㅅ- 오늘 메뉴는 라자냐와 구운감자.
이 공기가 그리웠다, 휴가동안. 지금은 다시 서울에서 풍기던 달콤한 아카시아향이 그리워진다.
청둥오리가 흔히 짝지어 다니는 새라고는 하지만 유난히 찰싹 붙어다니던 두 녀석.
꽃가루가 눈처럼 날리던 날이었다. 바람에 실려 자기도 모르던 어딘가에 터를 잡고 내년 봄 어느날 문득 또 피어나겠지.
슬슬 여름이 오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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