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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휴가의 끝, 봄의 끝

by SingerJ 2022. 1. 25.

휴가동안 가득찼던 우편함을 열자 아가씨가 툭 하고 떨어진다. 스위스에서 상영중이라나 보다.

떠날 때도 비가 오더니 돌아오는 날에도 여전한 날씨. 갈 때는 없던 장미가 여기저기 눈에 띄지 않았더라면 휴가가 꿈이었나 착각했을 지도.

짧은 와중에 왔다리 갔다리까지 하는 참으로 정신 없는 휴가였지만 (서울 3박 -_-;; + 이집트) 잠깐이나마 부모님과 조카 빵빵이도 볼 수 있어 좋았다. 즉흥적이고도 초단기 방문이라 친구들에게 연락할 엄두도 내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 내년엔 꼭 오래 머무는 한국여행을 실행해보리라.


집안내력 통키머리에 다들 한 머리숱 하지만 아무래도 빵빵이가 짱인 듯.

맘마를 당장 대령하지 않으면 울어버리겠다!
진짜 운다니까! (할머니와 고모들이라는 사람은 저팔계 표정 같다고 옆에서 키득거리기만)
저팔계가 뭐야?

이집트에 다녀올때마다 받아오는 작은시누표 버터쿠키.

잡동사니 사오는거 좋아하는 사메가 이번엔 웬 일로 잠잠한가 했더니 출발 30분전에 기어이 산 러그. 맘에 안 드는건 만만한 부엌으로. -_-ㅋ

휴가가 끝났다는 것은 곧 다시 밥을 한다는 걸 의미한다.. -ㅅ- 오늘 메뉴는 라자냐와 구운감자.

이 공기가 그리웠다, 휴가동안. 지금은 다시 서울에서 풍기던 달콤한 아카시아향이 그리워진다.

볼 때마다 뭘 얻어먹고 계신.. ㅋㅋ

청둥오리가 흔히 짝지어 다니는 새라고는 하지만 유난히 찰싹 붙어다니던 두 녀석.

추천 BGM: 성시경의 두 사람

꽃가루가 눈처럼 날리던 날이었다. 바람에 실려 자기도 모르던 어딘가에 터를 잡고 내년 봄 어느날 문득 또 피어나겠지.

슬슬 여름이 오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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