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so glad I live in a world where there are Octobers." 백 번 공감한다.. 빨강머리 앤이 했던 그 말에. 시월은 왜 한 석달쯤 넉넉히 있다 가지 않고 이리도 금방 스쳐가는걸까.
낚시하는 것만 보면 너무 부러워하는 사메. 처량맞게 ㅋㅋ 앉아서 쳐다본다. 스위스 낚시허가증을 얼른 따야 소원풀이하지.
요트와 수영하는 사람들로 여름내 북적거렸을 호수가 이제는 적막하다.
청둥오리 커플은 볼때마다 신통하다. 어쩜 그리 꼭 붙어 헤엄치고, 똑같은 자세로 낮잠을 자고, 같은 곳에 서서 같은 곳을 바라볼 줄 아는지.
곤지암에 사진 찍으러 가셨다는 아빠와, 아마 모델 겸 해서 ^^ 단풍 보러 가신 엄마. 청둥오리 커플 못지 않으시군유. ㅎㅎ 한국의 단풍이 문득 그립다.
야외 테이블에서 아이스크림 먹는 것도 오늘이 금년의 마지막이겠구나.
이 즈음이면 다시듣기 횟수가 부쩍 늘어날 듯한 Barry Manilow 의 노래 'When October goes' 가 자동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것만 같다.
And when October goes
The same old dream appears
And you are in my arms to share the happy years
I turn my head away to hide the helpless tears
Oh, how I hate to see October goes
그 시월이 이제 이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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