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마라에서 찜해둔 코트를 정말 사고 싶었지만! 캐시미어를 과연 감당할 수 있을 지 장고를 거듭한 끝에.. 크흑...눈물을 머금고 결국 실용성을 택하기로 했다. 어후 나 완전 칭찬해. ㅎㅎ 그럼 그럼...입고 다니는건지 모시고 다니는건지 모를 옷을 살 순 없지 않겠음.
그 대신 산 것은 노비스 (Nobis) 패딩코트. 꺼내기 귀찮아 홈페이지 사진으로 대체함. 모델명은 Lara인가 그러함. 스위스로 배송을 안해줘서 사메 친구의 독일 주소를 빌려썼다. 사메가 소포를 갖고 들어오는데 무슨 이민가방인 줄;; 어이쿠 완전 한 보따리. 뜨시긴 엄청 뜨시다. 이런 비싼 패딩 내 돈 주고 사는건 처음인데 한 몇 년 잘 입어서 본전 뽑아보겠스.
얼마전에 산 바버 (Barbour) 퀼트자켓들도 딱 요즘 날씨용이라 잘 입고 다니고 있다. 예전엔 이런 옷 보면 할머니 옷 같아 -_-a 라고 생각했는데 살다보니 내가 그 옷을 사들이는 날도 오네. 지금도 솔직히 예쁘진 않으나 굉장히 실용적이다. 가볍고 얇고 따스해서 간절기에 이만한게 없다. 첫번째는 Cavalry 자켓.
두 번째는 Forth 자켓. Cavalry 가 워낙 슬림핏이라 나처럼 어깨 늠름한 사람은 이런 여유 있는 핏도 필요하잖아유.. 역시 편하긴 이쪽이 훨씬 편하다. Cavalry를 더 편하게 입으려면 역시 살을 마저 빼야. ㅠㅠ
트렌치 코트도 낡았는데 내친 김에 지금 새로 사둬야 하나 싶다. 금방 겨울된다고 해마다 미루다 보니 가격만 오르더라는. 하여간 서유럽에서 살다보면 영국 버버리 트렌치 코트나 바버 퀼트자켓이 왜 여기서 인기품목이 되었는지 잘 이해하게 된다. 한마디로 이런 옷이 느무 자주 필요한 날씨.
오늘 모처럼 마음껏 먹는 날이라 생선찜, 튀긴생선, 구운 오징어 등 열심히 먹었다.
사메가 이직을 해서 10월 1일부터 새 직장에 다니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바라오던 업그레이드 이직인지라 본인이 원하던 만큼 연봉도 올렸고 거리도 가까워지고 해서 (자전거로 5분. 캬...좋겠다) 흡족한 모양. 하지만 내가 더 관심 있는건 염불보다 잿밥. 이제 도시락 안 싸줘도 된다! 아이고 이런 경사가 있나 나 이 이직 완전 찬성일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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