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메뉴는 치즈퐁듀였는데 냉장고 털이 겸 라따뚜이도 한 냄비 끓였다.
그러고 보니 살빼기에도 좋은 건강식이구먼? 이거 해먹을 생각을 왜 이제서야 했을까.
본격 겨울로 접어들었나부다. 눈이 서리수준으로 살짝 왔을 뿐인데 기온이 낮아 허옇게 얼어붙었다. 뜨끈한거나 한 그릇 먹으며 집콕하라 말하는 것 같은 날씨 (운동하기 싫은 자의 내 맘대로 해석ㅋ). 12월은 맛봬기, 1-2월 진짜 겨울, 풀리기 시작하는 3월, 변덕 죽 끓는 4월, 화창한 5-7월과 8월 더위를 지나면 9-10월 가을, 음산한 11월...그리고 다시 도돌이. 그러고 나면 또 한 살 더 먹어있는 후딱 사이클이 이 해에도 변함 없이 되풀이 되겠지. 새해기분이라곤 1도 나지 않지만 그래도 무탈하게 주어진 또 한 번의 새해에 감사한다.
귀찮은데 내일은 샌드위치로 때울까. 내친 김에 미리 만들어 둔다. 계란+오이랑 양파+ 치즈 샌드위치. 영국사람들이 많이 먹는 치즈양파 샌드위치를 런던에서 처음 먹어보고는 "와, 맛 없을 것 같은 조합인데 의외로 괜찮네."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그 맛이 날까 몰라.
쥬얼리 덕후의 새해 첫 쇼핑품목은 2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 쪼끄만 돌덩이 주제에 몸값은 얼마나 높으신지 잠시 갈등은 했지만, 그래도 충동구매는 아니었으니 괜찮다고 정신승리 한다. 이게 뭐라고 갖고 싶었나 사놓고 보면 좀 의아하지만 말이다. 자 아무튼 이걸 끝으로 나의 금붙이 컬렉션은 이제 더이상의 위시템이 없어졌다. 이 상태가 지발 좀 오래 가야 할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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