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09 01:091 [Austria] Vienna 일정을 짜다 보면, 소위 '안 땡기는' 곳이지만 기차노선상 부득이하게 들르게 되는 곳이 생긴다. 내겐 빈이 그랬다. 친구 때문에 독일에 좀 오래 머물렀던 데다, 스위스에서도 일정을 연장했었기 때문에 빈에 들어섰을 땐 이제 독일어권이 좀 지겨운 터였다. 게다가 엎친 데 덮쳤다고나 할까, 우연히 만난 한국 배낭족(남자) 하나가 따라 붙으며 코치 아닌 코치를 해대는데... 이거야 원 언성을 높이지 않는 한 당최 안 떨어져 나갈 듯한 강력 오지라퍼 (그래서 어찌 했냐. 결국 언성을 높였다 -_-;;). 그래서 나에게 빈은, 음악 향기로운 모짜르트의 도시 보다는 그저 교통 하나는 편리한 특징 없는 곳으로 남아버리고 말았다. 후에 영화 'Before Sunrise' 를 보며 얼마나 아쉬워 했던가. 줄리 델피가 재잘.. 2021. 11.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