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09 21:191 5월 해놓은 일이라는 게, 어쩌면 이렇게도 빈약하기 짝이 없을까...참 괴로워도 했었는데. 그 보잘 것 없는 일을 단 몇십 장의 슬라이드로 요약하기가 이토록 어렵다니. 신기한 일이다. 좀처럼 탄력이 붙지 않아 조급했던지, 어젯밤엔 살인범의 인질이 되는 꿈을 꾸었다. 홋, 그런데 개꿈 주제에 제법 탄탄한 스토리가 아니겠는가? 그저께 본 보다 낫다고, 꿈 속에서 저으기 감탄까지 했다. 뻐근한 어깨를 푼다고 아령을 들고 요상한 포즈를 취하다가, 드라마의 여운을 떠올리며 책을 흘끔거리다가, 팬 위에서 지글거리는 닭고기를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하면서... 그렇듯 평범하게 흘러가는 5월의 하루. 비 갠 하늘이 참으로 파랗다. 공기 속에선 수많은 에너지 요정들의 이동이 느껴지고 앞면의 초록, 뒷면의 은색이 번갈아가며 햇빛에.. 2021. 11.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