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3 03:421 [Iceland #1] 여름의 북쪽 정말 오긴 왔구나, 휴가가. 워낙 폭풍같은 6-7월을 보낸 탓인지 이번 휴가는 기다리기가 유난히 까마득했다. 얼마나 길게 느껴졌던지, 아마 휴가보다는 지구 종말의 날 쪽이 먼저 온대도 충분히 설득력 있게 들렸을 것 같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그 오지 않을 것만 같던 휴가의 첫날. 새벽부터 네 시간을 날아 아이슬란드에 내렸다. 공항주변이 대개 그렇긴 하지만 여긴 유독 더 황량해 보인다. 음...이러면 자꾸 생각나는데.. 어디선가 본 한줄짜리 시니컬 여행소감이. '아이슬란드 솔직히 다 사진발입니다.' 라고 했지 아마. 내가 오자고 강력 주장해서 온건데 진짜 다 사진발이면 어쩐다...? 은근 책임감을 느끼며 사메를 보니 벌써부터 제법 즐기는 눈치다. 의외네.. 웬 아이슬란드냐고, 왜 이름부터 추운 나라로 .. 2021. 1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