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9 01:221 농가의 11월 날이 밝으니 딴세상 같아졌다. 간밤에 본 귀곡산장과 정녕 동일장소가 맞는가. 가로등은 커녕 먹구름 때문에 달빛 한 점 없던 숨막히는 어둠.. 도착한 날 밤 첫모습은 그거였다. 아침이 되자 비로소 주위가 보였다. 끝없이 펼쳐진 초록풀밭, 그리고 이 녀석들도. 주인아저씨가 아침식사를 날라다 주었다. 아침에 보니 아저씨도 완전 마음씨 좋아 보이시네.. 낫인지 칼인지 모를 연장을 슥슥 갈다가 '혼자 왔냐' 며 뚫어져라 보던 그 분이 맞나. ㅋㅋ 아니 내가 원래 연약한 캐릭터가 전혀 아닌데 간밤엔 왜 그리 쫄았었나 모르겠다. 잘 도착했냐고 물어보는 남편의 전화에 너무 무섭다고 날 밝자마자 집에 돌아가겠다 했을 정도. 독일출장중인 사메는 나의 뜻밖의 반응에 놀라 15분 간격으로 생사 -_-;; 를 확인하질 않나. .. 2022. 1. 28. 이전 1 다음